

" 이제는 아무 의미도 없을텐데. "
야마나미 아키히데
16세 172cm/마름 11월19일생
특별능력반 소속 망각 앨리스
외관 :
사나운 인상을 누그러뜨려주며 항시 제 자리를 지키던 환한 미소가 사라진 지금, 날카로운 눈매로 인한 특유의 고양이상이 도드라져 이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차가운 분위기를 한껏 풍깁니다. 대부분의 일에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표정의 변화가 일더라도 상당히 미미한 수준. 특히 눈에는 거의 감정을 담지 않습니다. 포커페이스라기보다는, 담을 감정이 없기 때문이라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습니다. 이따금 의도적으로 일전의 것과 비슷한 느낌의 표정을 지어보이곤 하는데, 상당히 긴 시간 동안 표정을 지어내고 있었기 때문인지 위화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채도 높은 벚꽃색 머리는, 늘 처음 입학했을 때와 비슷한 길이ㅡ뒷목을 살짝 덮는 정도ㅡ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나리색 눈동자도, 웃음기가 싹 가셨다는 것만 빼면 이전과 마찬가지. 목 왼편의 점 두 개도 당당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변화라고 할법한 것들은 성장으로 인한 변화보다는 그의 의도에 따른 것들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학원에서 지정한 리본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본디 그가 열한 살 때부터 왼쪽 손목에 묶고 다녔던 개나리색 리본과, 학원을 잠시 떠나 있는 동안 이전보다 야윈 몸이 특히 두드러집니다. 제어구 역할을 하는 검은 장갑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한 가지. 잘 때나 씻을 때 외에는 벗는 일이 극히 드물며,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하여 여분도 늘 챙기고 다닙니다. 리본이 사라진 왼쪽 손목은, 오랫동안 리본에 쓸린 탓에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지르기만 해도 피가 묻어나올 정도로 피부가 약해진 상태. 그 자리에 빨갛게 자국이 남아있는데, 그 색이나 형태가 선연한 것 하며, 그 흔적을 만지작대는 습관이 생겨 늘 상처가 벌어지곤 하는 것이, 영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흉터에서 느껴지는 통증에도 상당히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따금 교복 소매에 피가 묻어나는 것만 빼면 큰 불만은 없는듯. 보란 듯이 내놓고 다니지는 않지만, 딱히 감추려는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성격 :
잔잔한 수면 아래에 거센 소용돌이가 항시 휘몰아치고 있었음을 왜 이제껏 알지 못했을까요? 온유하면서도 강직한 성품, 항시 머금고 있던 따스한 미소, 한없이 다정하고 예의바르던 태도. 입학한 후로 숱한 일을 겪고도 제 자리를 지키던 그의 모습들은 소중한 혈육을 여읜 제 아버지를 위해, 그것이 거짓임을 잊을 정도로 한껏 눌러 썼던 가면에 불과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본디의 목적을 잃자, 망설임 없이 내팽개친 가면의 뒷편에 자리하고 있던 것은 차디찬 본성. 날 때부터 남에 비해 감정이 무뎠던 그는, 유독 감정이 풍부했던 제 형제를 연기하는 동안 기어이 그 바닥을 드러내보이고야 말았습니다. 살면서 분명히 인지한 감정이라곤 처음 야마나미 가에 입양될 때, 내밀어진 양부의 손을 잡았던 안도감과 처음으로 마음을 연 친구이자 형제였던 류노스케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끝내 또다시 가족을 잃었을 때 느낀 끝없는 절망이 전부일 정도로 그의 감정은 메마름 그 자체입니다. 무언가 감정의 변화를 느끼더라도, 현재는 그 감정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만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 구체적으로 제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인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고뇌가 필요한 듯 보입니다. 류노스케라는 창을 통해 익힌 감정의 기본적인 운용과, 나름의 '공부'를 통해 대충 아, 이럴 때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구나ㅡ하고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실제로 제가 느껴본 적은 극히 드물기에 상대의 감정은 대부분 그의 관심 밖입니다. 그래요, 슬프지. 그래서 어쩌라는거에요?
이때문에 그는 상당히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한 태도를 보이는데, 이는 그를 상당히 오만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데에 일조합니다. 실제로 그는 공감 능력의 결여 때문에 다른 사람을 다소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지만, 자존감 자체는 바닥을 치는 편이라 그의 성격을 오만하다고 정의하기는 다소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으나, 그와 조금만 얘기를 나누어 보아도 그가 끝없는 자기혐오 속에 빠져 있다는 사실은 쉬이 드러납니다.
그는 한없이 계획적이고 정이 없는 사람이라 본디 다른 사람을 대할 때면 오로지 무관심으로 일관하곤 하지만, 그가 류노스케로서 보낸 시간이 전혀 의미 없는 것은 아니었는지 학원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호의를 표합니다. 물론 그 호의도 어디까지나 제 기준에 의거한 것이기에,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어준다' 등의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디 당연한 일일 뿐입니다. 이따금 류노스케로 지내면서 몸에 밴 습관적 친절의 일환으로 저도 모르게 다정한 말을 건네거나 자연스럽게 도움의 손길을 주곤 하는데 대개 어디까지나 의미 없는 습관에 불과하며, 이를 인지할 때마다 감정의 변화가 미미한 그로서는 드물게도 불쾌함을 여과없이 드러내곤 합니다.
어릴 적부터 가족의 사랑과는 동떨어져 지낸데다가, 간신히 손에 넣은 가족 역시 끝내 모두 잃어버렸기에, 사람이든 사물이든, 제 것에 대한 집착이 유독 강합니다. 이러한 제 병적인 집착과, 제 것을 놓지 않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아키히데는 가급적 마음을 열지 않으려 합니다. 특히 학원 친구들은, 졸업과 동시에 놓아주어야 할 존재라 인식하고 있으므로 선 긋기가 좀 더 확실합니다. 어디까지나 '급우', 혹은 '사제'라는 얕은 관계를 유지하려 하는 모양. 선 안으로 들어오려 하는 사람들에게는 때에 따라서는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태도를 내비치기도 합니다. 이는 상대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갈수록 안일해지는 제 자신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더욱 강한 듯 보입니다.
앨리스 :
특별계 - 망각 앨리스
트리플, 사용자의 수명과 연관된 타입. 점술 앨리스와 상성이 좋다.
그는 특정 사건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을 제외한, 그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전부가 그 대상이지만 제어구 등의 도움을 통해, 조금이나마 조절이 가능해졌습니다.
지우고자 하는 사건에 대해 상세히 적은 뒤, 종이를 불에 태우면 앨리스가 발현됩니다. 종이에 불을 붙이면 일반적인 불처럼 붉게 타오르다가, '기억을 지우고 싶다'는 강한 소망에 반응하여 검은 불꽃으로 변합니다. 직접 불을 붙이지 않고 바로 검은 불꽃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이는 기존의 불을 변화시킬 때보다 많은 힘을 필요로 하므로 이 방법을 취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검은 불꽃은 오로지 앨리스가 사용된 종이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겨 붙지 않고, 기억을 지우고자 하는 의지가 사라지지 않는 한 기억을 완전히 소거할 때까지 꺼지지 않습니다.
한 인물에 대한 기억 전체를 지워 원래부터 없던 존재였던 것처럼 만들 수도 있으나 상대에 대해 그의 과거사 등을 상세히 알고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기억에서 지우는 대상에 대한 추억이 일생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많거나, 그 대상에 대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무언가 유독 강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의 기억은 제대로 지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억'만을 지울 수 있는 능력이라 '흔적'이 남기 때문에, 그 흔적을 바탕으로 사라진 기억을 되살려 낼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사건일수록 앨리스의 사용에 따른 타격이 큰데, 사소한 일(예-무언가를 구입함)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경우는 순간적으로 강한 통증을 느끼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방송 보도 등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사건에 대한 기억을 지우거나 한 인물의 존재에 대한 기억을 없애버리는 경우, 반동으로 찾아오는 쇼크로 상당히 긴 기간 동안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심할 경우 즉사할 수도 있습니다. 의식을 잃지 않고 지울 수 있는 사건의 규모는 100명 남짓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도의 사건. 하지만 이후 하루종일 제대로 된 일상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끼는 덕에, 대체로 사건의 규모와 상관 없이 앨리스의 사용에 신중을 기하는 편입니다.
기타 :
1. 11월 19일생. 전갈자리, AB형. 양손잡이. 원래는 왼손잡이였지만, 류노스케가 오른손잡이였던 탓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른손도 능히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거나 할 때에는 아무래도 왼손이 먼저 나가는 모양.
2. 학원에 오기 전, 꽤 유복한 집안의 외동아들로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2년 전 앨리스가 나타남과 동시에 폭주하여 반년 가량 사경을 헤맨 덕에, 가족들로부터 극진하고도 섬세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원에 입학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상당했지만, 그는 앨리스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보이며 부모님의 뜻을 꺾고 자발적으로 학원에 들어왔습니다..라는 이야기는 사실 류노스케의 이야기.
아키히데는, 그의 양아버지, 야마나미 산쥬로의 인정 넘치는 경영인의 이미지를 위해 입양된 고아에 불과했습니다. 내내 열악한 시설의 고아원에서 지내다가, 7살 즈음 류노스케와 비슷한 용모 덕에 양아버지의 눈에 띄어 삽시간에 입양 절차를 밟았습니다. 아주 어릴 적 이름이 적힌 쪽지와 함께 고아원에 버려진 탓에 친부모님에 대한 사실은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입양된 가족과의 관계는 원만했습니다. 친자 류노스케의 성격이 몹시도 살갑고 붙임성이 좋았던 덕에, 낯가림이 심해 잔뜩 경계심을 드러내던 아키히데도 곧 마음을 열고 새로운 가족에 정을 붙였습니다. 원체 감정이 풍부한 류노스케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감정의 운용을 배워가기 시작한 것도 이 때 즈음의 일입니다. 이따금 거리감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나, 의지할 가족이 생겼다는 것 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그렇다고 믿었습니다.
허나 그가 10살이 되던 해, 류노스케가 목숨을 잃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물놀이를 갔다가 물살에 휩쓸려 간 탓에, 시신조차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류노스케의 사진을 끌어안은 채 하염없이 눈물만을 쏟아내는 아버지를 보며, 그는 그로서는 알 수 없는 온갖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죽은 형제와의 추억을 한껏 담고 있는, 입양된 이후로 처음 받았던 선물인 일기장을 불태운 것은 그리움을 떠나보내려는 추모식이었는지, 아무리 가족 흉내를 내보아도 그가 단지 외부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버린 류노스케의 빈 자리에 대한 원망이었는지.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의 앨리스가 눈을 뜬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앨리스의 반동으로 그가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다 몇 개월 후 눈을 떴을 때, 그의 아버지는 몹시도 감격스러운 얼굴로 그 이름을 입에 담았습니다. "ㅡ류노스케!"
…아, 그것은 분명 나의 형제의 이름일진데.
그가 지운 것은 그 자신에 대한 기억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올 여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버지를 위하여 충실하게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친아들'의 노릇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일기장을 태웠던 재는 버리지 못하고 유리병에 담아, 학원에까지 챙겨왔습니다. 자신까지 류노스케의 죽음을 잊지 않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써. 유리병은 여전히 제 방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3. 말투는 기본적으로 존댓말이지만,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쓰는 일이 잦습니다. 상대를 먼저 부르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부를 일이 생기게 되면 호칭은 '그 쪽'이나 '당신'. 불가피하게 이름을 불러야할 상황이 오면 꼬박꼬박 성을 붙여 풀네임으로 부릅니다. 이따금 류노스케로 지낼 적의 어조가 새어나와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말투가 딱딱하고, 어딘가 거리를 두는 느낌.
4. 약한 결벽증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결벽증이라기보다는, 제 몸에 닿는 타인의 체온에 대한 병적인 거부감이지만 설명하기 귀찮은지, 대충 결벽증이라고 설명해버리곤 합니다. 류노스케로 생활할 적에는, 이것이 류노스케와 구분되는 자신의 특징이었기에 가급적 감추려하고, 의식적으로 접촉을 늘려가며 치료하려 했지만 류노스케를 연기할 필요가 없게 된 지금은 구태여 감추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접촉에도 큰 거부감을 내비치게 되었으며, 조금이라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얼마 전부터 장갑을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5. 타고난 기억력이 좋은데다가, 완벽주의자적 기질에 힘입어 상당한 열의를 보이기 때문에 성적은 꽤 상위권입니다. 이외에도 무언가 하나 관심이 가는 분야가 생기면 그에 능하게 되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므로, 많은 활동에 대체로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보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소질이 없는 분야는 장르를 불문하고 게임. 이는 포기한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6. 제 의사를 확실히 드러내는 일이 드뭅니다. 똑부러지게 이거다, 하고 대답하기보다는 "글쎄", "잘 모르겠어요"와 같이 애매하게 넘기는 일이 대다수입니다. 끝까지 제 의견을 고집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일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여겨 쉽게 포기하고 순응하는 편. 특히 나쁜 일이 닥쳤을 때에 이러한 태도는 더 두드러지는데, 전체적으로 무슨 일이 닥치든 무기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7. 작은 일이라도 메모를 해두는 습관이 있어, 늘 메모장과 볼펜을 챙겨다닙니다. 일기를 적는 공책은 따로 있는데, 앨리스가 발현된 이후로 매일 사소한 일까지 꼼꼼히 적어와 그 양이 상당합니다. 자신의 일기를 누군가 보는 것을 유난히 싫어하여, 제 일기에 손을 대는 사람에게는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8. 올 여름 세상을 떠나신 그의 아버지는 꽤 큰 규모의 기업을 경영하시는 기업가로, 그 청렴함으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그는 몹시도 이런 아버지를 존경하며 따랐으며, 아버지를 위해 평생을 바쳐 류노스케로 살아갈 각오를 했었을 정도로 그의 아버지를 위한 헌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아버지가 그리 청렴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진작 알고도, 아버지가 벌이는 각종 부정부패를 애써 모르는 척 해왔습니다. 심지어는 아버지가 자신이 아키히데라는 사실을 알고도 모르는 척,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게된 이후에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못하여 그간 아버지에게서 받은 편지는 여전히 일기장에 끼워 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키히데 앞으로 남긴 아버지의 유서 역시 아직 뜯지 못한 채, 편지들과 함께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을 지니고 있지만, 고아원 구석에 박혀 보내던, 어두운 나날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구원자라는 인식이 가장 강한 듯 싶습니다.
9. 본명인 아키히데는 친부모가 지어준 이름으로, 고아원에 버려질 때 그가 손에 꼭 쥐고 있던 쪽지에 적혀있던 것입니다. 애칭은 히데. 입양된 가정에서도 이 이름을 줄곧 사용하고 있었으나, 류노스케를 대체하게 된 이후로는, 당연하지만, 한번도 불린 일이 없어 그 자신에게도 몹시 낯선 이름입니다. 아직도 아키히데라는 이름보다는 야마나미나 류노스케라는 이름에 더 빨리 반응하곤 합니다.
10. 야마나미 류노스케를 지칭할 때는, 대개 '그 애'나 '그 녀석'으로 지칭하며, 놀라울 정도의 독점욕을 보입니다. 누군가 류노스케를 언급하거나 자신을 통해 류노스케를 보는 행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가 착용하고 있는 개나리색 리본 역시, '진짜' 야마나미 류노스케가 즐겨 착용했던 것으로, 사고를 당하던 날 류노스케가 직접 제 손목에 묶어주었던 것입니다. 오랜 시간 손목에 착용하면서 얼룩도 지고, 많이 헤졌지만 그는 이 리본을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으려 하지 않으며, 몹시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11. 아버지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제게 숨기려 한 학원에 대한 신뢰는 바닥. 선생님들도 학원의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조금 멀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허나 학원 측도 그가 아버지를 보러 나가기 위해 벌였던 일련의 소동으로 인해 아키히데를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는 상태로, 쌍방의 불신이라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듯.
12. 학원을 떠나있는 동안, 건강 상태가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잔병치레가 잦고, 섭식도 원활하지 못한 모양. 최근에는 불면증에까지 시달리고 있는 듯. 여러모로 생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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