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관 :
지저분하다 싶을 정도로 기르던 머리카락은 결국 맨 처음 교사가 됐던 시절만큼 짧게 잘랐습니다. 잘랐다 뿐이지 그리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느낌은 나지 않는 머리칼이지만 좀 더 동물털처럼 복실한 감촉으로 쓰다듬기 좋아졌다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얼굴에는 천으로 만든 얇은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아래에 가려진 얼굴은 의외로 나이가 든 흔적이 별로 안 나지만, 눈가에 다크서클이 생겨 살짝 피곤해보입니다. 의외로 귀에는 피어싱을 더 뚫지 않았습니다.
말라서 뼈가 도드라진 체형이 그리 보기 좋지는 않은데, 손가락은 얇아서 길어 보이는 것이 예뻐 보인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손톱에 검정 매니큐어를 바르기 시작했는데도 그리 효과는 없는지 여전히 손끝이 엉망입니다. 그래도 매니큐어의 쓴 맛 덕분에 요즘은 모든 손 끝에 살이 뜯긴 흉터가 있진 않습니다.
헐렁하고 자유로운 옷을 즐겨 입는데, 요즘엔 어째선지 자기 체형에 꼭 맞는 세미 정장을 입고 다닙니다. 하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더 눈에 띄는 포인트 컬러로 손수 짠 목도리를 하고 다닙니다. 길이도 꽤 크고 도톰한 것이 감촉이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앨리스를 사용해 순식간에 털실 가닥가닥으로 풀어 헤쳐 공격용으로 쓰거나 방어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성격 :
그와 대화를 해보면 잠깐 만에도 상당히 철없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29살이나 먹었는데도 저렇게 미래 생각 없이 삶을 살까 싶기도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학생들에게 죽는 것과 앨리스 타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혼자 생각이 많아지는 것을 빼면 여전히 아이처럼 단순하게 잘 웃고 애교가 많습니다. 체력이 떨어진 건지 쉽게 피곤해지고 나른해지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놀 때는 확 불타올라 뒷일 생각 않고 놀아버립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호의를 보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거리를 둡니다. 변덕스럽기도 하지만 가끔 무언가를 싫어할 때가 있는데, 한 번 싫어하기로 정한 것은 쉽게 다시 좋아하게 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고민을 들을 때만큼은 회피하지 않게 되었지만, 먼저 묻거나 조건을 걸지 않는 이상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앨리스 :
잠재능력계 - 섬유조종 앨리스(強)
체질계 - 묘체질 앨리스(弱)
(앨리스 타입은 길고 사용자의 수명과 연관있는 타입)
[섬유조종 앨리스] 섬유질을 조종합니다. 자신이 지니고 다니는 분홍색 뜨개질용 실과 몸에 두른 옷가지들을 가장 자유롭게 다룰 수 있습니다. 몸의 일부처럼 움직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은 물론 섬유의 재질과 강도를 바꿔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입고 있는 옷은 물론 섬유가 사용된 것은 조종할 수 있지만, 자신과 닿아 있지 않은 섬유는 가볍게 끌어당기는 정도로 밖에 조종할 수 없습니다. 세밀한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앨리스라 평소에 손을 쓰지 않고 자수 놓기로 앨리스를 훈련하고 있습니다. 능력 제어 가면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몸에 두른 옷가지들이 멋대로 넘실거립니다.
[묘체질 앨리스] 자신의 영혼을 동물에 빙의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몸에 동물을 빙의 시킵니다. 말이 빙의지 죽은 동물의 영혼을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동물의 특성을 발현하는 것입니다. 고양이의 귀와 꼬리가 생기며 균형 감각이 좋아지고, 후각과 청각이 예민해집니다. 밤에는 좀 더 잘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고양이의 특성이 강해져서 물을 싫어하고, 쓰다듬 받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무리가 가지 않게 사용한다면 크게 수명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두 앨리스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몸에 이상이 옵니다. 주로 구토감과 두통에 시달려 아이가 짜증을 내듯 주변에 화를 내고는 합니다. 두통 후에 좀 더 심해지면 구토가 오는데, 구토에 시달린 후에는 혼자 그늘이 적당히 진 나무에 올라가서 자고 누가, 말을 걸어도 침묵합니다.
중력 앨리스와 상성이 좋고
발화 앨리스와 상성이 나쁘다.
기타 :
1. 가정환경
가족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3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앨리스 학원에서 지내며 단 한 번도 편지를 받지도 가족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본인은 트라우마나 슬프다기보다는 정말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게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가족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공감해주지 못합니다.
학생 시절에 중등부부터 위험능력반에 속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 대한 반발심이나 이용당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학원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았기에 졸업 후 잠시 동기들과 따라다니며 놀다가, 학원의 선생을 목표로 잡습니다.
2. 취미
앨리스 단련을 겸하여 즐겨하는 취미는 자수입니다. 자수 외에도 실뜨기, 뜨개질, 인형 만들기 등 바늘과 실을 사용한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손재주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만들기나 그림 그리기를 맡기면 쉽게 해냅니다. 하지만 자신이 흥미가 가지 않는다면 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는 낮잠 자기나 학원의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캣파파 일을 하며 지냅니다. 취미라기에는 뭣하지만 피어싱을 모으고, 팔이나 목에 헤나를 그리는 것을 즐깁니다.
방에 의외로 책이 많습니다. 자신이 읽고서 마음에 들었던 책은 어렸을 때부터 원서로 모아두어 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소장하는 것보다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 특징
심하지는 않지만 거식증이 있습니다. 토하는 느낌에 익숙해져 있기에 무리해서 달리거나 과식하면 쉽게 토합니다. 그래도 먹는 것을 싫어하는 편은 아닙니다. 요리도 그럭저럭 잘 하는 편입니다. 굳이 좋아하는 음식을 고르라면 매운 음식과 생선입니다.
본인이 별로 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눈앞에서 우는 상대가 있다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최선의 위로는 등을 토닥여주는 겁니다. 본인이 울 것 같을 때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대부분의 일을 즐거움이나 방치로 넘겨버리기 때문에 무언가 하나의 문제로 깊이 고민하는 것에 익숙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기숙사의 마미 로봇이 달래주고 재워줬기 때문에 마미 로봇을 '마마!'라고 부릅니다. 물론 고등부에 들어서부터는 그 호칭을 사용하는 모습을 되도록이면 남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하고 있지만 웬만한 동기나 선후배들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학생에게 들킨다면 민망해서 구석에 숨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쪽팔리거나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를 상황에는 나무 위에 숨거나 자기 방에 틀어박히거나 구석에 숨는 별로 효율적이지 못한 행동을 취합니다.
이상한 별명을 붙이거나 이상한 애교를 시키기 좋아합니다. 대표적으로 학생들에게 자주 ‘냥냥’ 이라는 대답을 강요합니다. 칭찬의 의미로는 고양이에 비유하고, 나쁘다는 의미로는 개나 강아지에 비유합니다. 동물 중에서 고양이를 상당히 편애하는 기질이 있습니다. 자기 말을 안 듣는 학생은 '멍멍이'나 '퍼피'라고 불러버릴지도 모릅니다.
남자가 예쁘던 게이던 여자가 벗고 다니던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자신이 분홍색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당하니까요. 여장을 해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그런 마인드의 소유자입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데다 감기도 잘 걸립니다. 감기에 걸린다 해서 약을 먹지는 않고 자고 일어나면 낫겠지, 하며 방치하는 타입입니다. 실제로 웬만한 병은 자고 일어나면 낫습니다.
가면을 쓰는 이유는 가면 너머로는 남들과 시선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마주치는 주제에, 가면을 벗고 맨 얼굴로 직접 눈을 마주치는 것은 본인 쪽에서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숨기고 있는 것이나 자신도 모르는 사실과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렇기에 솔직하게 자신에게서 비밀을 캐내려하면 회피하거나 바른대로 불어버리지, 절대로 거짓말은 못합니다.
성향
ALL
" 냐하항, 어어엄청 추워-! 앗, 안아줄래? "
이토토리 하리
29세 175cm(굽+2)/57kg 10월26일생
담당과목:영어
잠재능력반 담임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