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로, 끼어들기 싫어. "
세토 시즈카
16세 155cm/43kg 3월 22일생
체질반 소속 수면 페로몬 앨리스


외관 :
밝은 곳에 있으면 햇살이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색이 옅은 백금발을 허리까지 길게 기르고 있다. 원래는 분홍빛 머리칼이지만 중등부에 올라온 이후에 염색한 것이다. 피부가 핏줄 비쳐 보일 정도로 흰 편이라서 원래 백금발이었던 것처럼 무리 없이 잘 어울린다. 눈동자는 또렷한 붉은빛. 빨간 물감을 그대로 들이부은 것처럼 색이 선명하다. 원래는 웃는 표정 탓에 선명한 눈동자 색에서 오는 섬뜩한 분위기가 가려지고 있었지만 이젠 잘 웃지 않아서 가끔 무서워 보이기도 한다.
눈매가 크고 둥근 편이라 부드럽다고 느껴질 법 한데도 눈동자 색과 표정 탓에 묘하게 날카로운 듯한 느낌이 든다. 거의 늘 변화가 없는 무심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다가, 눈 색을 제외한 머리카락 색이며 피부가 전체적으로 색소가 옅은 편이라 분위기가 제법 차갑게 느껴진다. 속눈썹이 짙고 눈 라인을 따라 약간 그늘이 져 있어서 눈 모양이 선명하다. 턱 선이 갸름하고 입매나 콧대 역시 선이 얇고 또렷하다. 체구가 또래에 비해 약간 작은 축에 속하며, 키도 작은 편이다. 몸매가 잡혀가는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어린애 체형에 가깝다.
성격 :
고요함. 감정 표현이 적고, 만사에 무심함으로 일관한다. 표정 역시 상당히 무미건조해짐. 초등부 때의 그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변화에 당황할 정도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필요한 상황에 의견 표시는 확실히 하지만 누군가와 대립하게 되는 상황을 꺼려해서 웬만하면 한 수 접어주거나 입 다물고 있기 일쑤다.
지나칠 정도로 현실적이고 타인에 대한 신뢰가 결핍되어 있다. 애초에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는 게 없어서 자길 이용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밀어 넣어도 별로 상처받지 않고, 그 반대의 경우에도 죄책감을 잘 못 느낀다. 다만 속으로만 감추고 웃으며 다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그걸 여과 없이 보여줄 때가 종종 있다. 스스로 의도한 것이라기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 듯.
타인과의 교류를 아예 끊으려하는 건 아니지만 의식적으로 멀찍이 거리를 두려고 한다. 나는 나, 남은 남이기 때문에 더 이상 깊게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식의 행동을 자주 보인다. 하지만 트러블 만드는 걸 싫어해서, 정확히는 신경 쓰이는 일을 만들기 싫어해서, 웬만하면 상대를 배려해주려고 하는 편.
어릴 적보다 훨씬 무뚝뚝해졌어도 여전히 곤란한 사람 그냥 못 지나칠 때가 많다. 반쯤은 몸에 밴 습관에 가까운 거라 상대에게 큰 호감을 갖고 있어서는 아니다. 혹 도움을 주더라도 상대방에게 보답을 받는다거나 그 사람들이 자신에게 호의적일 거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상당히 마이페이스. 몸이 아프거나 힘들어도 절대 티를 내지 않는다. 정신력이 뛰어난 편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어진 듯, 불안정한 모습을 가끔 감추지 못할 때가 있다.
앨리스 :
체질계 - 수면 페로몬 앨리스
더블, 가늘고 긴 타입. 사이코메트리 앨리스와 상성이 좋다.
잠이 들게 하는 페로몬이 나오는 앨리스. 앨리스에 노출된 사람은 수면제를 먹은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 즉, 곧장 깊게 잠이 들지만 아주 시끄럽게 굴거나 큰 충격을 주면 깨어나게 되어 있음. 상대의 나이와 체력과 그날 몸 상태에 다르지만 현재는 보통 성인남성 기준으로 (따로 깨우지 않았을 시에) 2시간~2시간 반 정도 잠들어 있게 할 수 있다. 위력은 크게 강하지 않지만 앨리스 사용과 제어가 상당히 능숙하다.
기타 :
부모님은 앨리스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었고, 일곱 살에 두 분 다 돌아가셨다. 그 이후로 학원에 입학했던 10살 겨울까지 3년간 고아원에서 생활했다. 능력을 생각하면 입학이 상당히 늦은 편.
확실하게 싫어하는 것도 확실하게 좋아하는 것도 없다. 굳이 따지자면 단 한사람만 좋아하고, 다른 것에는 아무런 관심을 두려 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옳다. 하지만 반 아이들에게는 호감 쪽으로 좀 더 기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최근에 그게 문제가 된 듯.
맛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둔해서 웬만한 음식은 다 맛있다고 잘 먹는다.
자주 옥상 난간이나 나무 위 등 높은 곳 위에 혼자 멍하니 앉아 있곤 한다. 균형 감각이 좋아서 그게 문제가 된 적은 없었지만 위험천만한 취미. 겁은 별로 없지만 귀신은 진심으로 무서워한다.
게임을 잘 못한다. 자신이 운이 없다고 생각하며 그게 사실이기도 함.
오른손잡이. 신체접촉을 좀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왼쪽 목덜미 부근을 따라서 어깨까지 흉터가 크게 남아 있다. 머리를 길게 기르는 건 흉터를 감추기 위해서.
감정이 쉽게 격해지지 않고 제어력 역시 뛰어나서 별 문제 없긴 하지만, 페로몬 앨리스라 혹시라도 무의식중에 사용하지 않도록 앨리스 제어장치를 하고 있다. 왼손 검지에 무늬 없는 검은색 반지.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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