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차피 전부 잊어버릴텐데. "
야마나미 아키히데
19세 175cm/마름 11월19일생
특별능력반,졸업반 소속 망각 앨리스
장래희망 :
배우
외관 :
채도 높은 벚꽃색 머리는, 늘 처음 입학했을 때와 비슷한 길이ㅡ뒷목을 살짝 덮는 정도ㅡ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나리색 눈동자도 이전과 마찬가지. 목 왼편의 점 두 개도 당당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등부 때와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학원에서 지정한 넥타이 대신 제가 중등부 여름까지 손목에 묶고 다녔던 리본을 매고 있다는 점 역시 한결같습니다. 조금이라도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려는 의도로, 종종 검은 장갑을 끼고 다닙니다. 소매에 왼쪽 손목의 상처가 쓸려 덧나는 일이 잦은 탓에, 왼쪽은 팔꿈치까지 소매를 걷어올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몸이 약해진 탓에,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베이지색 담요를 챙겨 늘상 망토처럼 두르고 다닙니다.
특유의 고양이 상이 두드러지는 무표정 역시 건재. 의도적으로 표정을 지어보이는 일은 이젠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허나 딱딱하게 표정을 굳히고 있다..는 예전의 인상에 비하면 다소 편하고 누그러져 보이는 편. 이따금 자연스럽게 웃는 표정 따위가 나올 때도 있지만, 극히 드문 일일 뿐더러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정도의 미미한 변화라 알아채기는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랫동안 리본에 쓸린 탓에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지르기만 해도 피가 묻어나올 정도로 피부가 약해진 왼쪽 손목의 상태는 더 나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 빨갛게 자국이 남아있는데, 그 색이나 형태가 선연한 것 하며, 그 흔적을 만지작대는 습관이 생겨 늘 상처가 벌어지곤 하는 것이, 앞으로도 영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흉터에서 느껴지는 통증에도 상당히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따금 옷 소매나 이불에 피가 묻어나는 것만 빼면 큰 불만은 없는듯. 보란 듯이 내놓고 다니지는 않지만, 딱히 감추려는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성격 :
제 감정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그것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정도는 이제 그리 어렵지 않게 분간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날이 선 태도 역시 아키히데로서의 삶에 적응하면서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 듭니다. 고등부에 들어서도 류노스케로 지낼 적의 습관은 고치지를 못해, 곧잘 걱정이 담뿍 묻어나는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다정하게 대해주기도 해 이런 느낌이 더욱 강해지는 듯. 졸업이 다가오는 만큼 친구들과는 적정선의 관계를 유지할 뿐, 전처럼 기를 쓰고 미움을 받으려 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전에는 퍽 적대적으로 굴었던, 제 앨리스가 먹히지 않는 무효화 앨리스를 보유한 친구들에게도 비교적 우호적으로 대하는 편입니다. 다만 겨울에 들어서 친구들에게 표현하게 된 '친근함'이, 정확히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이 수준이라는 것이 문제. 시도때도 없이 틱틱 대거나, 시비를 걸어대거나 합니다.
제 것에 대한 집착은 여전히 유독 강하지만, 이전에 비하면 많이 누그러진 편. 이러한 제 병적인 집착과, 제 것을 놓지 않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애초에 마음을 내어주지 않으려 했으나, 최근의 모습을 보아하니 조금씩 구속하지 않는 사랑, 이라는 것을 배워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학원 사람들과도 어디까지나 급우, 혹은 사제라는 얕은 관계를 유지해왔던 지난 날과는 확연히 다른 점은, 그들과의 우정과 추억을 내심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사실. 이것이 종종 류노스케의 것이어야 했던 행복을 빼앗았다는 죄책감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겉으로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그 정도가 극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이러한 제 심경의 변화를 표현하지도 않는 듯. 그로서는 드물게도 확연하게 인지하고 있는 '민망하다'는 감정 때문입니다.
앨리스 :
특별능력계 - 망각 앨리스
트리플, 사용자의 수명과 연관된 타입. 점술 앨리스와 상성이 좋다.
그는 특정 사건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을 제외한, 그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전부가 그 대상이었으나, 성장하면서 그 대상을 세세히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자신의 기억은 지울 수 없는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지우고자 하는 사건에 대해 상세히 적은 뒤 종이를 불에 태우면 앨리스가 발현됩니다. 종이에 불을 붙이면 일반적인 불처럼 붉게 타오르다가, '기억을 지우고 싶다'는 강한 소망에 반응하여 검은 불꽃으로 변합니다. 직접 불을 붙이지 않고 바로 검은 불꽃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이는 기존의 불을 변화시킬 때보다 많은 힘을 필요로 하므로 이 방법을 취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검은 불꽃은 오로지 앨리스가 사용된 종이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겨 붙지 않고, 기억을 지우고자 하는 의지가 사라지지 않는 한 기억을 완전히 소거할 때까지 꺼지지 않습니다. 고등부에 올라오면서부터는, 굳이 위와 같은 방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의지만으로 기억을 지우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법을 따라야하는 듯.
한 인물에 대한 기억 전체를 지워 원래부터 없던 존재였던 것처럼 만들 수도 있으나 상대에 대해 그의 과거사 등을 상세히 알고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기억에서 지우는 대상에 대한 추억이 일생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많거나, 그 대상에 대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무언가 유독 강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의 기억은 제대로 지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억'만을 지울 수 있는 능력이라 '흔적'이 남기 때문에, 그 흔적을 바탕으로 사라진 기억을 되살려 낼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사건일수록 앨리스의 사용에 따른 타격이 큰데, 사소한 일(예-무언가를 구입함)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경우는 이제 가벼운 두통을 유발하는 선에서 끝납니다. 방송 보도 등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사건에 대한 기억을 지우거나 한 인물의 존재에 대한 기억을 없애버리는 경우, 반동으로 찾아오는 쇼크가 상당해 의식을 잃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 즉시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큽니다. 앨리스에 따른 반동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사용에는 신중을 기하는 듯 보입니다.
기타 :
1. 11월 19일생. 전갈자리, AB형. 양손잡이. 원래는 왼손잡이였지만, 류노스케가 오른손잡이였던 탓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른손도 능히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거나 할 때에는 아무래도 왼손이 먼저 나가는 모양.
2. 아키히데는, 그의 양아버지, 야마나미 산쥬로의 인정 넘치는 경영인의 이미지를 위해 입양된 고아에 불과했습니다. 내내 열악한 시설의 고아원에서 지내다가, 7살 즈음 류노스케와 비슷한 용모 덕에 양아버지의 눈에 띄어 삽시간에 입양 절차를 밟았습니다. 아주 어릴 적 이름이 적힌 쪽지와 함께 고아원에 버려진 탓에 친부모님에 대한 사실은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입양된 가족과의 관계는 원만했으나, 그가 10살이 되던 해 류노스케가 죽으면서 점차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키히데의 앨리스가 무의식 중에 발현되어 제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우게 되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16살의 여름까지 아키히데는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친아들' 야마나미 류노스케로서 살아왔습니다. 류노스케가 죽었던 그 날, 일기장을 태웠던 재는 버리지 못하고 유리병에 담아, 학원에까지 챙겨왔습니다. 자신까지 류노스케의 죽음을 잊지 않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써. 유리병은 여전히 제 방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3. 말투는 기본적으로 존댓말이지만,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쓰는 일이 잦습니다. 최근에는 반말의 비중이 조금 높아졌습니다. 상대를 먼저 부르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부를 일이 생기게 되면 호칭은 '그 쪽'이나 '당신'. 불가피하게 이름을 불러야할 상황이 오면 꼬박꼬박 성을 붙여 풀네임으로 부릅니다. 중등부 때에 비하면 말투 역시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특유의 딱딱한 느낌은 여전합니다.
4. 여전히 약한 결벽증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결벽증이라기보다는, 제 몸에 닿는 타인의 체온에 대한 병적인 거부감이지만 설명하기 귀찮은지, 대충 결벽증이라고 설명해버리곤 합니다. 작은 접촉에도 큰 거부감을 내비치던 중등부 때와는 달리, 다소 적응한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 쪽에서 누군가와 접촉하는 일은 극히 드문 편.
5. 타고난 기억력이 좋은데다가, 완벽주의자적 기질에 힘입어 상당한 열의를 보이기 때문에 성적은 꽤 상위권입니다. 이외에도 무언가 하나 관심이 가는 분야가 생기면 그에 능하게 되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므로, 많은 활동에 대체로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보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소질이 없는 분야는 장르를 불문하고 게임. 이는 포기한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6. 작은 일이라도 메모를 해두는 습관이 있어, 늘 메모장과 볼펜을 챙겨다닙니다. 일기를 적는 공책은 따로 있는데, 앨리스가 발현된 이후로 매일 사소한 일까지 꼼꼼히 적어와 그 양이 상당합니다. 자신의 일기를 누군가 보는 것을 유난히 싫어하여, 제 일기에 손을 대는 사람에게는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7. 올 여름 세상을 떠나신 그의 아버지는 꽤 큰 규모의 기업을 경영하시는 기업가로, 그 청렴함으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그는 몹시도 이런 아버지를 존경하며 따랐으며, 아버지를 위해 평생을 바쳐 류노스케로 살아갈 각오를 했었을 정도로 그의 아버지를 위한 헌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아버지가 그리 청렴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진작 알고도, 아버지가 벌이는 각종 부정부패를 애써 모르는 척 해왔습니다. 심지어는 아버지가 자신이 아키히데라는 사실을 알고도 모르는 척,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게된 이후에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못하여 그간 아버지에게서 받은 편지는 여전히 일기장에 끼워 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키히데 앞으로 남긴 아버지의 유서 역시 아직 뜯지 못한 채, 편지들과 함께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을 지니고 있지만, 고아원 구석에 박혀 보내던, 어두운 나날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구원자라는 인식이 가장 강한 듯 싶습니다.
8. 본명인 아키히데는 친부모가 지어준 이름으로, 고아원에 버려질 때 그가 손에 꼭 쥐고 있던 쪽지에 적혀있던 것입니다. 애칭은 히데. 이젠 아키히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에도 상당히 익숙해졌습니다.
9. 아버지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제게 숨기려 한 학원에 대한 신뢰는 바닥. 선생님들도 학원의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조금 멀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허나 학원 측도 그가 아버지를 보러 나가기 위해 벌였던 일련의 소동으로 인해 아키히데를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쌍방의 불신이라,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듯.
10. 건강은 중등부 겨울 때에 비하면 많이 호전되었으나, 여전히 잔병치레는 잦은 편. 감기를 몸에 달고 살다시피 합니다. 불면증도 여전하고, 식생활도 썩 건강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듯.
11. 버섯을 싫어합니다. 북쪽숲에서의 잦은 경험이 트라우마...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충격이 컸던 모양. 북쪽숲의 버섯이 아니더라도, 무의식 중에 기피하고 있습니다.
성향
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