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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붉은 오렌지색으로 꾸준히 염색하던 것도 더이상 먹히지 않아 백발에 가까운 백금발, 앞머리는 예전보다 조금 길어 눈을 약간 찌를 정도의 길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뒷머리는 목을 약간 덮는 정도이다. 머리카락이 목을 완전히 덮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듯. 끝이 조금 내려간 백금색 눈썹은 숱이 적당하고 진한 쌍꺼풀과 처진 눈꼬리, 연보라색 눈은 은근하게 말려올라간 입꼬리와 함께 순한 인상을 남긴다.

 

 눈썹과 눈동자의 색이 더욱 옅어졌다. 연한 적갈색이었던 눈썹은 머리카락과 함께 백색에 가까운 백금색이 되었고, 연보라색 눈은 물을 더 탄 듯한 색이 되었다. 어둡게 입었던 탓에 창백해보이던 피부는 여전히 희지만, 밝게 입고 다니는 덕분인지 여름보다는 생기가 훨씬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

 

 양쪽 귀 위로 월계수 잎 모양을 본딴 7장의 나뭇잎이 보이는 장신구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이어커프. 푸른 초록빛을 띄는 이 장신구는 귀 뒤쪽으로도 나뭇잎 세 장이 피어난 덩굴 형식으로 하여 고정해두는 형태이다. 오른쪽의 것은 단순히 나뭇잎만 있고, 왼쪽 장신구에는 열매처럼 둥근 보석이 몇 개 박혀있다. 그중 푸른 것은 유우의 결정석.

 왼쪽 귀에는 유키에게 선물받은 귀걸이를 하고있다. 연하늘색의 둥근 결정석 피어싱에 얇고 긴 고드름같은 얼음 결정이 달려있는 형태.

 

 호리호리한 편이나 적당하게 벌어진 어깨와 쇄골이 도드라지고 잔근육이 잡혀있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다. 최근 운동을 하면서 마냥 말라보이지는 않게 되었다는 듯. 등과 허리에 걸쳐 크고 작은 흉터가 자리하고 있지만 옷으로 잘 가리고 있고, 타인에게 보여줄 생각이 없어 지난 여름 직접 보았던 유우와 유우기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을 듯하다. 

 

 깔끔하게 다린 백정장, 흰 신발 등 백색 일색. 여름에 입던 것처럼 검은 정장은 아예 입지도 않는다. 그다지 추위를 타지 않는 체질 덕분인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상당히 가볍게 다닌다. 머리카락이고 피부고 옷이고 항상 전부 하얗게 다녀, 빛이 있건 없건 은근하게 반짝거리는 탓에 종종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고는 한다. 이따금 다른 학생들이 '귀신인가?'라며 헷갈려하기도 하는데, 결국 눈이 오는 날 밤 숲을 산책하다 다른 학생을 놀래켜 '귀신이 있다', '영혼이 떠돈다'는 소문을 만든 모양이다... 셔츠 단추를 꼭 한두 개씩은 풀어놓는데, 목이 갑갑하다는 것이 그 이유. 마찬가지로 넥타이 역시 가끔 가다 매지만 선호하지는 않는다. 

 

 왼쪽 손목에 갈색 가죽 끈을 엮은 팔찌와 푸른 원석이 엮인 검은색 매듭 팔찌를 하고 있다. 원석은 별다른 특이사항 없는 원석이며, 무척이나 아끼는지 오랫동안 잘 관리해온 느낌이 묻어난다. 손은 손가락이 길고 마른 편이지만 손등의 힘줄, 손가락의 마디 등이 도드라져 보여 마냥 곱다기보다는 적당히 남성스러운 손이다.

 

 발목이 드러나는 길이의 흰색 슬랙스를 깔끔하게 다려입고 있다. 같은 옷으로 여러 벌 마련해둔 듯. 신발도 마찬가지로 흰색 슬립온이나 로퍼를 신고, 운동화는 잘 신지 않는다.

 

성격 :

다정다감하고 자상하다. 잔잔하게 찰랑이는 물과 같다. 항상 웃는 인상으로 차분하면서도 낙천적인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듣는 평이다. 지금까지 보여온 것과 같이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살갑게 대하며, 생각의 방향이 긍정적이라 뭔가를 생각할 때도 좀처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적이 거의 없다. 종종 가벼운 장난을 치거나 농담을 던지는 등 붙임성이 좋은 편이며 누군가 고민을 털어놓거나 진지한 주제를 건넨다면 차분하게 같이 고민하면서 이야기하는 진지함을 가지고 있다. 다만 농담이나 가볍게 놀리는 것에서 약간 능글맞다 못해 능청스러운 면이 있어 놀려놓고도 아무렇지 않아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금세 농담이었다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다. 학원 사람들에게 익숙해졌는지 가벼운 농담이나 장난이 늘었다. 첫 제자인 고등부3학년 아이들과 동료 선생님들에게는 특히 더.

 

 타인에게는 관대하지만(특히 아이들에게는 더 관대하다), 본인에게는 엄격한 편이라 공부할 때는 집중, 체력 유지 등 스스로가 세운 규칙을 지킨다. 

 

 감정표현에 있어 솔직한 것 같지만 농담하듯 가벼운 표현만 잦을 뿐, 화가 나거나 아프거나, 슬프거나 등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 앞에서 그리 잘 표현하지 않고 항상 웃고 있었다. 아직도 웃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그다지 고민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가볍기만 하던 표현도 조금은 감정이 담긴 것 같기도 하다. 타인에게 제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하지 않고 스스로 삭히거나 묻는 등 드러내지 않으면서 스스로 해결하려 하였지만, 드러내는 것에 대한 어색함도 줄어들었는지 종종 이야기하는 편. 자신의 깊은 부분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남들 모르게 일정 거리를 두려 하는 것에서도 서로의 감정 공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독 아이들에게는 잘 거리를 두려 하지 않는다. 첫 제자들에게는 특히나 더 유별난 듯.

 

 과거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던 기엇 탓인지, 제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차없다. 웃는 얼굴로 대하기는 하지만 딱히 사람으로서 보는 눈빛은 아닌데다, 자상한 목소리로 살벌한 이야기를 하기 일쑤. 만일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게 되었을 때 제가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이 되더라도, 그다지 거리낌 없이 행할 듯하다.

 

앨리스 : 

사용자의 수명과 연관있는 타입, 온도조절 앨리스, 전격계 앨리스와 상성이 좋고

불, 물 앨리스와 상성이 나쁘다.

기술계 - 금속조형 앨리스(強)

1. 만들고자 하는 물건의 외형 및 설계도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권총을 만들고자 할 때, 화약은 필요치 않지만 권총의 외형, 작동하는 원리, 내부 설계 등을 숙달하고 있어야 만들어냈을 때 작동하게 된다.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나 단순히 조형한 경우에는 외형은 권총이지만 전혀 작동하지 않는 장식 총이나 다름없다. 검의 경우에도 날카로운 정도를 알고 있어야 하며, 이에 대한 습득은 자신의 신체에 상처를 입음으로써 습득할 수 있다. 얼마나 날카로운 것에 상처를 입은 적이 있느냐에 따라 날이 날카로운 정도가 좌우된다.

 

 2. 만들고자 하는 물건의 질량이 이용되는 금속의 질량 이하여야 한다.

    앨리스에 질량 보존의 법칙이 적용되어 조형하는 금속의 질량 이상으로는 물건의 질량을 낼 수가 없다. 가령 1kg의 금속을 이용한다면 만들어내는 물건의 질량 역시 1kg 이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대개의 권총은 500g~1kg이기 때문에 한 정의 권총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1kg의 금속이 필요하다. 만들고자 하는 물건의 질량만큼 금속이 필요한 셈이다.

 

 3. 조형하고자 하는 금속이 조형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

    이 조건에 대하여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예는 온도이다. 금속이 지나치게 뜨거울 경우 신체에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약간 뜨거운 경우라도 조형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조형은 가능하지만 그 도중 저온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또한 지나치게 차가운 경우에도 조형하기 힘들다. 비슷한 이유로 실온의 수은은 액체 상태이기 때문에 고체로서의 금속 상태에 해당하지 않아 조형할 수 없다.

 

 조형이라 함은 자신의 손, 혹은 도구를 이용하여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체가 금속에 닿아있어야 조형이 가능하다. 물론 발로도 조형이 가능할 수 있겠으나 그 정도로 천재적인 조형 재능은 가지고 있지 않은데다 세부적인 조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손, 도구를 이용한다. 만들어내는 물건은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이 없는 경우에는 완제품으로 완성되고, 추후 고장이 났을 경우에도 일반적인 물건을 수리하듯 도구를 이용하여 수리해 장기간 사용 가능하다. 또한 본래 존재하던 금속을 이용해 원하는 모양으로 바꾸거나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가져온 금속은 본래 있던 형태를 잃어버리게 된다. 예를 들자면, 방충망을 모조리 모아 공 모양으로 만들었다면 기존에 존재하던 방충망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 번에 조형 가능한 금속의 질량은 정해져있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곳에 금속이 깔려있지는 않기 때문에 당장 주변에 존재하는 금속의 질량에 대해 조형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실내라면 책걸상의 다리, 노트북, 방충망 등이 전부일 것이다. 주변이 컨테이너 박스로 가득한 항구나 창고일 경우에 존재하는 금속이 전부 조형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조형하는 도중에는 설계도면을 떠올리며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기 때문에 복잡한 물건을 만들어낼 수록 두통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에는 코피, 각혈, 감각 둔화, 감각 상실, 일시적인 기절의 수순으로 패널티를 겪기 때문에 한 번에 복잡하고 많은 것을 만들어내지는 않는 편이다.

 

특별능력계 - 글씨 앨리스(弱)

액체를 이용하여 원하는 곳에 글씨를 쓸 수 있다. 이때 주로 쓰는 곳은 허공으로, 글씨를 써 띄우는 형태이다. 피부, 종이, 가죽 등에도 쓸 수는 있지만 맺혀있는 상태로,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재질이라면 앨리스 사용을 그만두었을 때 스며들지 않고 글씨가 뭉개지며 일반적으로 표면에 맺히는 물방울의 형태를 띠게 된다.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액체는 1L정도이다.

 

 글씨를 쓸 때 이용되는 것이 액체이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액체를 가져와(기름 등 지용성 액체도 가능하다.) 글씨를 쓰게 된다. 허공에 떠있는 글씨를 손으로 휘저을 경우 흐트러지지만 흐트러진 부분을 다시 써 글씨를 처음 쓰였던 상태로 되쓸 수 있다. 픽토그램 등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그림의 경우 간단한 것에 한해 표현이 가능하지만 복잡한 무늬, 혹은 초상화 등 다른 형태의 그림은 그릴 수 없고 오직 글씨와 그림문자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에 한해 가능하다. (단, 마야 문명의 그림 문자 같은 경우 형태가 복잡한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오로지 글씨만 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투 능력으로서의 가능성은 제로이고, 글씨를 쓰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앨리스여서 응용에는 매우 제한적이다.

 

 능력의 사용을 갑자기 그만두면 쓰인 자리에서 흐트러져 주변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보통 손을 휘저어 한 곳으로 액체를 모은 후 그만둔다.

 

 본인이 앨리스에 대해 상당히 깊게 이해하고 있고,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타인에게 해가 될지 해가 되지 않을지 잘 알고 있다.

 

기타 :

아이들과 선생님 할 것 없이 전부에게 경어체를 쓴다. 아이들에게 반존대를 쓰는 횟수가 상당히 늘었다고는 하나, 기본적으로는 경어체를 사용한다.

 

 항상 미소를 띠고 있는 얼굴이라 고민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간혹 스스로 깊은 고민에 빠질 경우 무표정이 된다. 그러다 누군가 자신을 부를 경우 다시 미소를 지으면서 그에 응하기 때문에 그가 짓고 있는 미소는 습관적인 것에 가깝다.

 

 최근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물어보아도 대답을 회피하는 등, 그다지 말하고 싶지는 않은듯.

 

 문학, 비문학, 장르를 상관하지 않고 책이라면 상당히 좋아한다. 학문적인 지식욕이 높아 자신이 모르던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좋아한다. 덕분에 공부는 즐겁게 했다지만, 체육 등 신체활동은 썩 잘하진 못하는 모양. 예외로 검술과 사격에서는 제법 발군이라 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텀블러에 물을 가득 담아 챙겨 다닌다. 수업할 때 허공에 액체로 쓴 글씨를 띄워 수업을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물은 주로 이 텀블러에 있던 물이다. 수업에 사용하는 물은 대개 700ml정도이다.

 

 허공에 글씨를 쓸 수 있는 앨리스를 얻은 것은 앨리스 학원에서 고등부에 재학 중일 때의 일로, 자신이 졸업한 후 4살 터울의 여동생에게 좀 더 흥미롭게 지식을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며 좋아했다고.

 

 왼쪽 손목에 있는 원석 팔찌를 매만지며 생각에 빠지는 습관이 있다. 팔찌는 그가 학원을 졸업하고 성인이 되던 해 생일, 여동생이 직접 엮어 선물해준 것이라고 한다. 현재 여동생은 사망했다.

 

 학원에 들어가기 전, 과거의 이야기는 주제가 나오더라도 얼버무리거나 흘려 넘긴다. 아이들에게도 상당히 비유적으로 돌려말하며,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는 꺼려한다. 

 

 시력이 썩 나쁘지는 않지만 밤에 혼자 공부를 한다거나 새로운 물건을 설계한다거나, 독서를 하는 경우 종종 안경을 착용한다. 도수는 그다지 높지 않다.

 

 평소에 들고 다니는 서적은 주로 문학 종류. 자료집은 거의 들고다니지 않고, 특히 하이쿠집인 경우가 많다.

 

 주량은 끝까지 남아 다른 이들의 뒷수습을 해줄 수 있을 정도. 학원 내에서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그다지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주로 마실 때엔 날 잡고 뻗을 때까지 마시는 편이라고. 아주 가끔이다. 가아끔. 주정은.. 글쎄. 직접 보도록 하자.

 

 상담치료사이자 은사였던 야마나카 교수의 죽음 이후, 끊었던 담배를 태우기 시작했다. 주로 멘솔이 아닌 일반 담배를 태우지만, 가끔 달지않은 시원한 멘솔을 피우기도 한다. 하루 한두 개피에 끝나지만, 가끔 술을 진탕 마시는 날이거나,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개피 단위가 아니라 갑 단위로 줄담배. 태우고 난 다음이면 제 몸에 밴 냄새 때문인지 타인과의 스킨십을 꺼린다.

 

 떠나기 전까지 잘 보살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여동생에 관한 후회가 상당히 깊다. 그때문에 아이들을 보듬어주려는 성향이 강하기도 하다.

 

 생사의 의미로 누군가 떠나가는 것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허나 본인이 어떤 표정을 짓는지, 속에서 울컥 느껴지는 감정이 무엇인지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그저 동생과 은사를 놓친 것으로 인한 후회때문일 거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검술과 사격술, 간단한 호신술에 대해 혼자서 나름대로의 훈련을 하고 있다. 누군가 상대해주거나 하면 상당히 좋아한다!

 

 평소 하지 않던 장신구를 한 탓인지, 귀걸이를 매만지거나 이어커프를 톡톡 두드리는 습관이 생겼다. 생각이 깊어질 때 보이는 습관인 듯.

 

 부모의 도박 중독과 알코올 중독으로 제법 빈곤한 유년기를 보냈다. 4살 터울 여동생을 자신이 키우다시피 하며 어릴적부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등 가족의 생계 유지를 도맡았다. 10세가 되었을 즈음에도 집으로 빚쟁이들이 들이닥치기 일쑤였고, 하루는 빚쟁이들 중 하나가 부모에게 그 혹은 그의 여동생을 내다 팔 것을 제안, 부모가 반대하지 못하고 긍정에 가까운 반응을 하는 것을 밖에서 들었다. 그날 밤 부모와 동생이 있는 집에 스스로 불을 질렀고, 가까이 지내던 고양이가 정신을 일깨워주어 주변에 있던 물을 제 몸에 끼얹고 들어가 여동생만을 탈출시켰다. 부모가 불에 타죽는 모습을 제 눈으로 보고 살이 타들어가는 냄새도 맡았으나, 목격한 광경도 방화 사실도 타인에게 전혀 말하지 않은 모양. 부모는 그 화재에서 그대로 사망하였다.

 

 동생을 병원에 입원시킨 후 13세의 겨울, 일을 나가는 도중에 인신매매를 제안하였던, 유독 저를 못살게 굴던 빚쟁이를 마주쳤고, 근처 철제 난간에서 앨리스로 금속실을 만들어내 목을 따 살해하였다. 금속실은 발현된 앨리스로 다시 난간에 붙여 원상복구 해놓았고, 감시카메라가 없는 곳이었던 탓에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다는 듯하다.

 

 이후 앨리스의 제어가 잘 되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운용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스스로 14세에 중등부로 편입하였고, 초반에는 조금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특유의 사교성으로 별탈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누구에게나 살갑게 대했지만 깊은 우정을 나누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학원에 입학하고 자신처럼 앨리스를 가진 학생들을 보면서 능력의 위험 여부는 생각에 따라 달렸다는 가치관이 생기게 되었고, 현재까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고등부 시절에 허공에 글씨를 쓸 수 있는 앨리스를 얻고 중상위권으로 무사히 졸업, 아이들이 자신과 같이 사람을 해하는 위험한 방향으로 앨리스를 사용하지 않도록 가르쳐주기 위하여 사범대에 진학해 교육계 쪽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범대에 진학한 것은 여동생이 그에게 '선생님이 잘 어울리겠다.' 라는 말 때문이기도 하다.

 

 학원에서 나온 돈으로 6년동안 동생의 병원비를 충당, 빚을 대부분 갚았고 대학생활과 일을 병행하며 남은 빚을 갚아나갔다. 빚을 다 갚은 20세의 연말, 그가 살해한 빚쟁이의 조직이 여동생을 보복성으로 목을 찔러 살해하였다.

 

 이후 1년동안 심각한 정신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정신적 PTSD)로 휴학하며 동생이 입원해있던 병원의 정신병동에 입원하였다. 어느정도 호전이 되는 듯 하였으나 동생이 있던 병원이라는 문제 때문에 거의 그대로 남아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점점 호전되는 것처럼 담당 의사를 속여 퇴원 조치를 받고 학업과 통원 치료를 병행하게 되었다. 통원 치료 담당으로 야마나카 교수를 만나게 되었고, 실질적으로 호전된 것은 야마나카 교수와의 치료에서라고.

 

  채 낫지 않은 스트레스 장애가 기면증과 불면증을 동시에 유발하고, 여동생의 환각과 환청을 유발하고 있다. 매일 여동생이 그를 질책하는 꿈과 여동생을 죽이는 꿈, 혹은 제 집에 불을 지르던 날의 꿈을 꾸는 것도 같은 맥락.

 

 야마나카 교수의 죽음 이후로 그나마 호전되었던 정신적 PTSD가 더욱 심해졌다. 유독 심해진 기면증으로 졸림을 자주 호소하고, 잠도 늘었으며, 여동생과 교수가 꿈에 찾아오고 이전에 꾸던 꿈들 혹은 제가 그 손에 죽는 꿈을 꾸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 입원 치료에서 그러하였듯 제가 정신적 PTSD를 겪고있다는 것을 드러내지는 않을 모양. 은사의 조언과는 달리 학원에서의 정신 상담을 받을 생각은 없어보인다.

 

 담배를 태우는 것은 꿈에서라도 야마나카 교수가 혼내주길 바라는 것도 있으나, 연기를 들이마심으로써 스스로 집에 불을 질렀던 잘못을 상기시키는 방식이기도 하다. 빚쟁이들이 불을 지른 것이라며 주변 사람과 심지어 제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는 하나, 담배를 태우면서 잘못을 마주하고, 타인과 자신을 속이는 제 거짓을 깨달으며 끊임없는 자학적 사고 순환을 이루고 있는 듯. 정신적 PTSD의 연장선.

 

 머리카락과 눈, 피부의 색소가 빠져 상당히 옅어진 것은 앨리스의 부작용이 축적된 것. 피부가 조금 약해져 자외선을 오래 쬐면 안 되기 때문에, 산책 역시 주로 밤에 나간다.

 

 마찬가지로, 앨리스의 부작용으로 두통이 더욱 심해져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전혀 잡히지 않는다. 내성이 생겼다기 보다는 아무리 먹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통증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천장 효과 때문. 병동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하나로는 잡히지 않아 두세 알씩 복용중이다. 두통이 발생하는 날엔 처방받은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정도이다.

 

 퇴원한 이후, 유우가 제 연인이 된 이후 삶에 대한 애착이 상당해졌다. 어느 정도냐, 한다면 이전에 제 몸 사리지 않고 던져대던 것이 지금은 저 역시 살아야 주변 사람들이 더욱 행복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상태. 어떻게든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저도 살았으면 하고있다.

 

 외근은 전혀 나가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개인으로서는 거절하더라도 학원을 통해 의뢰가 들어오면 과거 제 부모의 빚을 대부분 갚아준 학원에 신세진 것이 있다 생각하여 받아들였으나, 현재는 전부 거절하고 있다고. 일하기 싫다며 가벼이 투정을 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우와 함께하게 된 이상 제 수명을 최대한 깎아먹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것에 가깝다.

 

관계

하세가와 유우 : ♥연인♥

 

요루니 후루유키 : 의남매

 

하나미치 히카 : 감정 사제 지간

 

코이즈미 아키라 : 믿을 수 있는 사람

 

성향

ALL

" 조금 추운가? "

 

미즈하라 이엔

 

29세 181cm/64kg 12월 26일생

담당과목:가정

기술반 부담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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