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관 :
단정치 못한 검정 머리카락은 윤기가 없이 얼굴을 감싼 붕대 사이로 불규칙적이게 삐져나와있습니다. 요즘에는 풀어두면 목이 간질 거릴 정도로 길어져서, 하나로 모아 묶고 다닐 때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제어가면으로 앨리스를 제어하고 있습니다. 다들 귀걸이를 제어구라 쉽게 착각하지만, 귀걸이는 단순한 취향으로 자주 다른 디자인으로 바꿔 착용하기도 합니다. 가면 밑 얼굴은 나이에 비해 동안입니다. 쌜쭉하게 째진 눈은 자신이 좋아하는 핫핑크색이며, 확 휘어져 올라간 눈초리와 약간 긴 아래속눈썹 외에는 특별할 것 없는 얼굴입니다. 표정에는 진지함이 없으며 입을 다물고 있어도 입 꼬리는 말아 올린 채이거나 눈은 웃고 있어서 오히려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이 카리스마를 가지기에는 좋아 보입니다. 덥수룩한 앞머리 탓에 눈에 띄지는 않지만 왼쪽 눈썹 위에 핫핑크색 보석의 피어싱을 뚫었습니다. 귀걸이며 피어싱 같은 장신구는 즐겨하는 주제에 패션 센스는 별로라 오로지 흑백 계열의 옷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의외로 정장 계열의 옷도 즐겨 입습니다. 팔 근육과 헐렁한 옷 덕분에 티는 나지 않지만 굉장히 말랐습니다. 딱히 특출한 부분은 없지만 스스로가 말하길 손가락이 예쁘다고 하는데,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는 버릇 탓에 손끝이 늘 엉망이라 그리 예뻐 보이는 손도 아닙니다.
성격 :
보이는 대로 상당한 낙천주의자이며 쾌락주의자입니다. 일을 정할 때 오래도록 고민하지 않습니다. 키덜트라고 볼 수 있는 성격임에도 선생이라는 직업이 의외로 잘 맞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생보다는 나이가 많은 선배 정도로 보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래도 영어교사 답게 영어 원서는 물론 학생 시절에 독서를 꽤 했던 증거인지 책에는 거부감이 없고 쉽게 집중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딱히 예의범절이나 자잘한 규칙에는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을 방목하는 타입이지만 학원의 방침에는 문답무용하고 엄격히 따릅니다. 그 태도가 마치 너무나 당연하다는 모습이라, 세뇌라도 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가끔씩 ‘나는 잘 모르겠어.’ 하며 회피할 때 이외에는 장난기 많은 제멋대로인 고양잇과 동물이라는 느낌입니다. 쉽게 친해지는 대신 깊이 친해질수록 위화감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애교가 많은 타입이라서 나이든 놈이 저게 무슨 짓거리냐며 구토를 유발하는 행동거지를 많이 보여줍니다.
앨리스 :
잠재능력계 - 섬유조종 앨리스(強)
체질계 - 묘체질 앨리스(弱)
(앨리스 타입은 길고 사용자의 수명과 연관있는 타입)
[섬유조종 앨리스] 섬유질을 조종합니다. 자신이 지니고 다니는 분홍색 뜨개질용 실과 몸에 두른 옷가지들을 가장 자유롭게 다룰 수 있습니다. 몸의 일부처럼 움직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은 물론 섬유의 재질과 강도를 바꿔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입고 있는 옷은 물론 섬유가 사용된 것은 조종할 수 있지만, 자신과 닿아 있지 않은 섬유는 가볍게 끌어당기는 정도로 밖에 조종할 수 없습니다. 세밀한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앨리스라 평소에 손을 쓰지 않고 자수 놓기로 앨리스를 훈련하고 있습니다. 능력 제어 가면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몸에 두른 옷가지들이 멋대로 넘실거립니다.
[묘체질 앨리스] 자신의 영혼을 동물에 빙의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몸에 동물을 빙의 시킵니다. 말이 빙의지 죽은 동물의 영혼을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동물의 특성을 발현하는 것입니다. 고양이의 귀와 꼬리가 생기며 균형감각이 좋아지고, 후각과 청각이 예민해집니다. 밤에는 좀 더 잘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고양이의 특성이 강해져서 물을 싫어하고, 쓰다듬 받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중력 앨리스와 상성이 좋고
발화 앨리스와 상성이 나쁘다.
기타 :
가족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3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앨리스 학원에서 지내며 단 한 번도 편지를 받지도 가족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본인은 트라우마나 슬프다기보다는 정말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게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가족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공감해주지 못합니다.
학생 시절에 중등부부터 위험능력반에 속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 대한 반발심이나 이용당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학원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았기에 졸업 후 잠시 동기들과 따라다니며 놀다가, 학원의 선생을 목표로 잡습니다.
앨리스 단련을 겸하여 즐겨하는 취미는 자수입니다. 자수 외에도 실뜨기, 뜨개질, 인형 만들기 등 바늘과 실을 사용한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손재주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만들기나 그림 그리기를 맡기면 쉽게 해냅니다. 하지만 자신이 흥미가 가지 않는다면 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는 낮잠 자기나 학원의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캣파파 일을 하며 지냅니다. 취미라기에는 뭣하지만 피어싱을 모으고, 팔이나 목에 헤나를 그리는 것을 즐깁니다.
심하지는 않지만 거식증이 있습니다. 토하는 느낌에 익숙해져 있기에 무리해서 달리거나 과식하면 쉽게 토합니다. 그래도 먹는 것을 싫어하는 편은 아닙니다. 요리도 그럭저럭 잘 하는 편입니다. 굳이 좋아하는 음식을 고르라면 매운 음식과 생선입니다.
본인이 별로 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눈앞에서 우는 상대가 있다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최선의 위로는 등을 토닥여주는 겁니다. 본인이 울 것 같을 때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대부분의 일을 즐거움이나 방치로 넘겨버리기 때문에 무언가 하나의 문제로 깊이 고민하는 것에 익숙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기숙사의 마미 로봇이 달래주고 재워줬기 때문에 마미 로봇을 '마마!'라고 부릅니다. 물론 고등부에 들어서부터는 그 호칭을 사용하는 모습을 되도록이면 남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하고 있지만 웬만한 동기나 선후배들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학생에게 들킨다면 민망해서 구석에 숨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쪽팔리거나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를 상황에는 나무 위에 숨거나 자기 방에 틀어박히거나 구석에 숨는 별로 효율적이지 못한 행동을 취합니다.
이상한 별명을 붙이거나 이상한 애교를 시키기 좋아합니다. 대표적으로 학생들에게 자주 ‘냥냥’ 이라는 대답을 강요합니다. 칭찬의 의미로는 고양이에 비유하고, 나쁘다는 의미로는 개나 강아지에 비유합니다. 동물 중에서 고양이를 상당히 편애하는 기질이 있습니다. 자기 말을 안듣는 학생은 '멍멍이'나 '퍼피'라고 불러버릴지도 모릅니다.
남자가 예쁘던 게이던 여자가 벗고다니던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자신이 분홍색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당하니까요. 여장을 해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그런 마인드의 소유자입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데다 감기도 잘 걸립니다. 두툼하고 헐렁한 검정 야상 아레에는 와이셔츠와 따듯한 스웨터를 걸치고 있는데, 손수 만든 스웨터입니다.
가면을 쓰는 이유는 가면 너머로는 남들과 시선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마주치는 주제에, 가면을 벗고 맨 얼굴로 직접 눈을 마주치는 것은 본인 쪽에서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숨기고 있는 것이나 자신도 모르는 사실과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렇기에 솔직하게 자신에게서 비밀을 캐내려하면 회피하거나 바른대로 불어버리지, 절대로 거짓말은 못합니다.
" 추워서 죽을거 같아! 앗, 저기 따듯한 인간 보일러가! "
이토토리 하리
25세 175cm/56kg 10월26일생
담당과목:영어. 잠재능력반 담임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