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관 :
밝은 청회색의 머리와 벽안의 눈. 머리는 부스스한 곱슬로 여기저기 뻗쳐있다. 왼쪽 머리에는 앨리스 사용의 제어를 도와주는 끈과 구슬형태의 제어구를 착용하고 있다. 끈과 머리를 함께 엮어 땋고 리본으로 매듭지었는데 이 덕에 남자임에도 머리 땋기와 리본 묶기 하나는 잘 한다. 눈꼬리가 날카롭지만 둥글게 쳐져있어 매서운 인상은 주지 않는다. 이 나잇대 남자아이들처럼 젖살이 덜 빠져 전체적으로 둥글고 이목구미도 오밀조밀 하다. 언제나 부끄럽게 웃고 있어 굉장히 순한 인상이지만 나이차가 크게 나는 형 밑에서 남들에게 꿀리지 않도록 강하게 자란 덕에 생각보다 씩씩하고 장난치기도 좋아한다. 씩씩하지만 눈물이 많다. 눈물로 인해 앨리스가 발동하면 머리 위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때문에 언제나 비닐우산을 들고 다닌다. 안 그래도 곱슬머리인데 습기 때문에 머리가 더욱 부스스해지는 것을 피하려 들고 다니지만 옷만 안 젖을 뿐 머리카락에는 큰 효과가 없어 보인다. 그 외의 옷차림은 규정된 교복과 동일. 제어구 외의 악세사리나 별다른 외투는 걸치고 있지 않다. 앨리스의 영향으로 기온이나 습도에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때때로 날씨에 맞지 않는 패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머리위에 언제나 떠있는 구름은 그의 앨리스가 제어구에 의해 형상화 된 것으로 손으로 만지려 하면 흩어졌다가 이내 다시 생겨난다. 구름은 그의 머리를 겨우 덮는 정도의 크기로 작은 조각 구름 수준이다. 앨리스를 사용하면 구름이 작은 태양, 먹구름, 비, 눈 등으로 바뀌지만 그의 기분에 따라서도 변화한다. 특히 씩씩하지만 눈물이 많은 성격 탓에 머리 위에는 대체적으로 햇빛 아니면 비구름이 둥둥 떠있다.
성격 :
순하고 눈물도 많지만 씩씩하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큰 형 밑에서 자랐다. 부모님의 손을 많이 안타서인지 제 앞가림을 잘하고 철이 일찍 든 편. 그런 동생을 남들에게 꿀리지 않게 키우려한 형의 스파르타식 사랑 덕에 눈물을 뚝뚝 흘려도 할 말은 다 한다. 천성은 착하고 사교성도 또래들보다 떨어지는 것 없고 제 앞가림도 똑똑히 잘 하지만 감정이 격해지면 눈물이 왕 터진다는 것이 유일한 흠이라면 흠. 꾸밈없는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웃사람에게는 예의 바르고 또래들과는 모난 곳 없이 잘 어울린다. 외관만 보면 조용해 보이는게 부끄럼쟁이 일 것 같지만 여자아이들과도 쑥스러움 없이 곧잘 어울리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한다. 폭풍 같은 남자인 형의 밑에서 강하게 자라 가끔 욱하는 기질이 올라오기도 한다. 형을 자기보다 정신연령이 낮은 바보라고 하지만 사실은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가끔 나잇대에 맞지 않는 말이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다 형을 보고 배운 것이다. 애들 앞에서는 행동하나 허투루 하면 안 된다. 어릴 적부터 집을 혼자 지키는 일이 많았던 탓에 혼자 노는 일이 많았고 외로움을 많이 탄다. 학원에 온 뒤로 주변에 사람이 많아 어색하지만 좋아하는 중. 공감능력이 뛰어나서 다른 사람의 기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람을 잘 따르고 특히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은 정말 잘 따른다. 솔직한 성격 탓에 감정을 1도 숨기지 못 한다. 본인은 숨긴다고 숨겨도 어색해서 얼굴에 티가 날뿐더러 앨리스 조작 미숙으로 머리 위 구름이 기분에 따라 바뀌니 언제나 남들에게 기분을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가 없다. 포기하고 오픈한 채로 사니까 편하다고 한다. 기분이 얼굴에 모두 티가 나고 감정 표현도 풍부하니 구경하면 심심하지는 않다.
앨리스 :
특별계 - 날씨 앨리스
더블, 가늘고 긴 타입. 예지,물 앨리스와 상성이 좋다.
앨리스를 대기 중으로 퍼뜨려 일정 범위 내의 날씨를 조작한다. 현재는 최대 반경 1m가 고작인데 이것도 잘 못 다뤄 제어구를 찬다.
원래대로라면 본인의 앨리스를 공기 중으로 퍼뜨려 반경1m이내 자연계의 날씨에 간섭해야 하지만 아직 나이와 경험이 부족한 탓에 능력 조작이 미숙해 본인의 조작 반경의 내에 있는 자연계에 조차 간섭하는 것이 힘들다. 이 때문에 리본과 구슬로 이루어진 제어구를 착용하고 있다. 제어구는 대기 중으로 퍼져나갈 앨리스를 모아서 머리 위에 작은 구름으로 형상화 시켜준다. 때문에 머리 위에는 언제나 구름 한 조각이 떠있고 능력을 사용하면 작은 태양, 비구름, 먹구름, 바람 등으로 변화한다. 구름은 반경 1m 내에서는 자신의 머리 위가 아닌 다른 곳으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조작하는 날씨는 본인의 감정에도 영향을 받는다. 기쁨은 햇빛, 슬픔은 비, 분노는 태풍과 번개, 공포는 돌풍 등이 그 예로, 현재 자신의 상태에 상응하는 날씨일수록 쉽게 조작 된다.
이후 능력이 강해질수록 자연계에 간섭할 수 있는 제어 범위가 넓어지고 제어구가 없어도 구름이나 날씨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단, 맑은 날씨에 가벼운 소나기, 소나기를 폭우로, 번개에 천둥더하기처럼 현재의 날씨를 더 강화시키는 식으로 날씨를 조작하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오는 비를 그치게 하거나 폭설을 모두 녹여버리는 등 자연계의 큰 흐름을 거슬러 날씨를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한된 범위 이내라면 비를 내리든 천둥번개를 만들든 본인 역량이지만 범위 이상의 날씨를 조작하려한다면 패널티로 체온이 정상범위 이상으로 올라 그로기 상태가 된다. 그로기 상태가 되면 모든 앨리스가 해제되며 고열로 감기에 걸렸을 때와 같은 몽롱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평소 같은 사고와 행동이 불가능 해진다. 어거지로 움직인다면 움직일 수 있겠지만 열이 식을 때까지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우선. 머리 위에 다시 구름이 나타나는 것과 체온으로 회복의 척도를 알 수 있다. 체온은 인테에 해가 올 정도로 급상승 하지는 않고 만졌을 때 뜨뜻하다 라고 느껴질 정도. 몸살과 같은 상태가 되지만 패널티일 뿐 후유증은 없다. 예전에 한번 형이 바람을 넣어 무리를 했다가 그로기 상태가 됐던 이후로 자신의 작은 구름에 만족하고 있다.
앨리스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그 날의 날씨를 잘 맞춘다. 또한, 동물 페로몬 앨리스가 동물들에게 사랑 받는 것처럼 그의 주위는 앨리스가 발동되는 이상 언제나 최적의 날씨(기온)로 유지된다.
기타 :
가족관계는 집안 형편 때문에 어릴 적부터 떨어져 산 부모님과 나이차가 많이 나는 큰 형 하나, 본인. 학원에 들어오기 전 집안사정이 어려워 부모님이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가 타지 생활을 하신 탓에 형과 단둘이 살았다. 부모님을 대신해 9살 차이의 형을 부모님처럼 생각하며 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비가 부족해지고 진학에도 어려움이 생기자 결국 앨리스 학원에 입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부모님과는 어렸을 적부터 떨어져 살았고 입학한 후에는 만날 수도 없어서 부모님과의 추억이 거의 없다. 부모님과의 추억이 없어서인지 다른 아이들이라면 했을 법한 일상적인 일에 소소하게 감동한다. 자기 전 책을 읽어준다거나 같이 장을 본다거나 병마개를 따준다거나 등등. 그런 부모님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한 형의 노력으로 삐뚤어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큰 편. 가끔 툭툭 나오는 어른들의 용어(?)와 폭력성향(??)은 형의 영향이 크다. 형도 학교나 아르바이트 때문에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 혼자 집을 지키거나 집안일을 하는 것이 몸에 배었다. 나이에 비해 생활력이 좋고 생각이 깊은 편. 물론 애가 생각이 깊어봤자이긴 하지만...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덕에 혼자 놀기의 달인. 언제나 구름을 갖고 놀았기 때문에 머리 위 구름에 대한 애착이 크고 조각구름에 한해서는 컨트롤이 능숙하다. 눈물샘이 마를 날 없이 팡팡 터진다. 진짜 슬퍼도 울지만 너무 기뻐도 울고 좋아도 울고 화나면 뭔가 말은 하고 싶은데 말빨이 부족해서 운다. 눈물 콧물 질질 짠다기 보다는 눈물만 뚝뚝 흘리고 그치기도 바로 그친다. 앨리스 덕에 언제나 본인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한 상태를 유지한다. 때문에 기온차가 원인인 감기 같은 병에는 걸려본 적이 없다. 하지만 온실 속 화초처럼 앨리스의 보호로 크다 보니 앨리스가 해제되어 최적의 기온이 사라지면 남들보다 감기에 쉽게 걸린다.

" 오늘 날씨는 맑을 것 같아. "
미즈시나 세츠야
12세 152cm/43kg 3월21일생
특별반 소속 날씨 앨리스

